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과 심석희가 아쉬움 속에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22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서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서로 부딪혀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이 4위에 올랐고, 최민정을 추월하려다 부딪힌 심석희는 실격 당했다.
1500m와 3000m 여자 계주 금메달에 이어 대회 3관왕을 노렸던 최민정은 2006년 진선유 이후 12년 만의 여자 쇼트트랙 3관왕 도전도 좌절됐다. 아울러 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은 역대 올림픽 1000m서 첫 노메달이라는 아쉬움을 삼켰다.
500m와 1500m서 잇따라 넘어지는 악재가 겹쳤던 심석희는 계주 금메달을 따며 반전했지만 1000m서도 넘어지는 불운 속 대회를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가장 바깥쪽인 5레인에 위치했다. 동료 심석희(3위)는 4레인에 자리했다. 세계 2위 킴 부탱(캐나다)이 1레인서 스타트했고,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세계 4위 수잔 슐팅(네덜란드)이 각각 2, 3레인서 출발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슐탱과 부탱이 1, 2위를 유지했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4, 5위에 처져 레이스를 이어갔다.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최민정과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를 남겨두고 추월을 시도하다 서로 부딪혔다. 결국, 최민정을 추월하려던 심석희가 실격 판정을 받았고, 최민정은 4위에 그쳤다.
슐탱이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부탱과 폰타나가 각각 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