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황대헌과 임효준이 500m서 나란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22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39초854, 임효준이 39초919를 기록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남녀를 통틀어 지난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 남자 500m서 채치훈이 금메달을 딴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로 돌아갔다.
세계랭킹 1위 우다징(1레인)이 가장 유리한 1레인에 위치한 가운데 4위 황대헌과 6위 임효준은 나란히 2, 3레인에 자리했다. 세계 3위 사무엘 지라드(캐나다)는 4레인서 출발했다.
처음부터 부정 출발이 나와 재경기로 이어졌다. 우다징이 1위, 임효준과 황대헌이 2, 3위에 자리했다. 황대헌이 곧바로 2위로 올라섰고, 임효준이 3위로 처졌다.
한국 선수들과 우다징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황대헌과 임효준은 끝내 우다징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2, 3위에 만족했다. 우다징은 본인의 세계 기록인 39초584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남자 대표팀 막내인 황대헌은 앞서 주종목인 1000m와 1500m서 모두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며 좌절했다. 그러나 500m서 은메달을 따며 미래를 밝혔다.
임효준은 앞서 1500m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500m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임효준은 잠시 뒤 5000m 남자 계주 결승서 2관왕에 재도전한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