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모두 사실"..조민기, 피해자+목격자 끝없는 폭로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22 17: 08

"까도 까도 나오네"
"명백한 루머"라는 해명에 피해자들이 뿔났다. 그래서 연일 자신들이 당한 일과 목격한 일, 그날의 진실들을 쏟아내고 있다. 배우 조민기가 믿고 보는 배우에서 여제자 상습 성추행범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1차 폭로: 교수직 박탈됐다

시작은 지난 20일이다. 새벽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민기가 몇 년간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학내)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청주대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소속사 측은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 징계를 받았다.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다. 이러한 학교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해명했다. 
◆2차 폭로: 오피스텔에 불려갔다
모든 의혹을 '명백한 루머'라고 표현한 조민기 측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에 뿔난 피해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했던 청주대학교 게시판에 그의 성추행을 폭로하는 글이 스멀스멀 게시됐다. 
특히 조민기에게 수업을 배웠다는 연극배우 송하늘은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며 "두렵지만 이 논란이 잠잠해지면 또 제2, 제3의 피해자가 저처럼 두려워하며 지낼 거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 글을 적는다"고 폭로글을 남겼다. 
그는 "조민기의 오피스텔에 불려가 자고 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침대에 억지로 눕게 했고 저항하려 했지만 힘이 너무 강했다", "조민기는 저와 제 친구 사이에 몸을 우겨넣고 누웠다", "팔을 쓰다듬거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 등 끔찍했던 당시를 상세히 밝혔다. 
◆3차 폭로: 뒤에서 껴안았다
결국 조민기를 향한 논란은 더욱 커졌고 피해자들은 더 큰 용기를 냈다. 22일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2학년 때 남자친구가 술에 취한 상황에서 조민기의 오피스텔에 함께 올라갔다. 조민기는 남자친구에게 술을 더 권해 뻗게 했다"는 글을 적었다. 
그러면서 "소파에 앉아 있는 절 뒤에서 껴안았고 자신의 성기를 제 엉덩이에 갖다대며 편하게 누워서 자라고 했다. 소름이 끼친 저는 다리를 소파 밑으로 내리며 엉덩이를 재빨리 조민기 교수 몸에서 뗐다. 그가 잠들고도 혹시라도 깨서 다시 붙잡을까 한참을 있다가 그의 몸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4차 폭로: 자기라고 불러라
청주대 11학번, 송하늘의 선배라고 밝힌 네티즌도 나섰다. 그는 조민기가 자신에게 "내 오피스텔에서 살아라", "내가 샤워할때 등 좀 밀어줘라", "교수님이라고 하지 말고 다정하게 불러. 오빠 자기"라고 했다며 끔찍했던 경험담을 토로했다. 
조민기는 자기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꽂준다는 식으로 얘기하며 의상 때문에 가슴과 엉덩이 사이즈를 물었다고. 글쓴이는 "남자 친구와의 관계와 성적인 얘기를 물었다. 일본 촬영에 가서는 자신과 한 방을 쓰면 된다고 말해 그때 정신차리고 연락을 피했다"고 부연했다.  
◆5차 폭로: 성추문은 모두 사실이다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폭로에 목격자들도 힘을 보탰다. 특히 22일에는 한 남학생이 "최대한 사실에 입각해서 글을 쓴다"며 "조민기의 '내여자'는 실제로 존재했다. 한 학번마다 한두 명씩 조민기 교수의 '내여자'가 있었다"는 글로 피해자들의 폭로에 무게감을 더했다. 
그는 또 "학과장이었던 조민기 교수는 자신을 깡패라고 이야기 했다. 누구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고 했다"며 "그의 오피스텔 호출 역시 진짜다.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동해서 갔다. 조민기 교수의 메뉴얼이 있었다. 결국 터질 게 터졌다"고 밝혔다. 
계속된 폭로에 조민기의 도덕성은 바닥을 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툭 친 걸 만졌다고 진술한 아이들이 있더라.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격려한 것이었다. 성추행이 아닌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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