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연극열전 측 "이명행, 상습 성추행 모르고 캐스팅..참담해"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22 16: 12

연극열전 측이 배우 이명행의 성추행 사건을 공식 사과했다. 
연극열전 허지혜 대표는 22일 SNS에 "2017년 연극 '프라이드'에 출연했던 이명행의 성추행 사건은 저희 공연 중 일어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을 유보하는 것이 작품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아래와 같이 말씀 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명행이 상습적인 성추행을 저질러온 사실을 인지한지 못한 채 캐스팅햇다. '프라이드' 공연 중에도 사실을 알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말쯤 타 공연의 배우를 통해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 정도로 알게 됐다. 때문에 이번 사건이 공론화 돼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해명했다. 

허 대표는 이명행이 '프라이드' 분장실에서도 한두 번 상황이 있었지만 오픈된 곳이라 성희롱, 성추행으로 인지하지 못했고, 짓궂은 장난 혹은 표현이 과한 배우 개인의 성향으로 치부하고 서로 무안하지 않을 정도로 얘기한 채 넘겼다고 밝혔다. 따라서 스킨십을 당사자에게 따로 불편함을 묻지 못했다고. 
그는 "저 역시 지금 공연계가 처한 이 상황에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며 "2018년부터 진행되는 연극열전의 모든 작품 계약서에는 성폭력 예방 관련 조항이 기재되도록 준비 중이다. 작품 상견례 혹은 첫 연습일에 해당 교육 또는 이에 준하는 공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다수의 연극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이명행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폭로글이 쏟아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그는 "과거 제가 잘못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고 심경글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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