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 측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성추행 폭로글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2일 OSEN에 "저희들은 어제(지난 21일) 말씀드린 것과 같은 입장이다. 이번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다만 배우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추가 입장은 경찰 조사 등 윤곽이 나온 뒤에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민기는 지난 20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조민기가 청주대 측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고 알려지면서 파문은 커졌고, 조민기 측은 "사실무근"이라면서 강력하게 부인해 시선을 모았다.
특히 조민기 측은 "학교 측의 조사 중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대학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일 뿐,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민기를 둘러싼 폭로는 계속됐다. 그중에서도 청주대 출신 배우 송하늘이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더욱이 지난달 5일 청주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제512회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예술대학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징계 처분을 받았음을 알 수 있어 충격을 안겼다.
그럼에도 조민기는 다수의 방송 매체를 통해 "모든 것이 음해이며 딸과 같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냐"고 의혹을 전면 반박하는 동시에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아 대중의 공분을 샀다.
결국 소속사가 진화에 나섰고 지난 21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조민기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조민기가 출연할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자진 하차할 것임을 알렸다.
시일이 지나도 조민기를 향한 폭로가 멈추지 않자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들어간 상황. 경찰 조사가 끝난 후에야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 더욱 명확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