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딸과 동갑학생·격려”..조민기, 납득이 안 되는 말말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22 11: 50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내뱉은 말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데 조민기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 딸과 동갑인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했냐며 억울해하고 있는 입장이다.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20일 새벽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조민기가 몇 년 간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조민기를 향한 의혹이 제기됐다.

◆ “사실 무근”
이에 이날 조민기 소속사 측이 내놓은 입장은 “사실무근”이었다. 성추행과 관련한 내용은 명박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의혹에 대해 지난해 초부터 학교 내에서 떠돌던 확인 안 된 구설이며,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고 현재 사표가 수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쳤다”
조민기가 논란이 불거진 당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은 충격적이었다. 조민기는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을 한 애들이 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라며 안아줬다. 나는 격려였다”고 밝혔다. 성추행하려고 한 의도가 아니라고 했지만 원인은 분명 제공했음을 인정한 셈이었다.
◆ “심각성 인지, 경찰조사 임할 것”
네티즌의 실망과 분노가 커진 상황에서 지난 21일 조민기 소속사 측은 "조민기 관련 성추행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해 경찰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 “내 딸이랑 동갑 학생들에게 어떻게 그런 짓을”
‘명백한 루머’라고 한 입장에서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 입장 발표였지만 이날 조민기가 ‘뉴스룸’, 그리고 채널A ‘뉴스 TOP10’과 한 인터뷰는 다시금 대중을 실망시켰다.
조민기는 ‘뉴스룸’에는 “내 딸이랑 같이 너희들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뉴스 TOP10’에는 “학교에서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며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서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피해자라고 밝히는 이들의 공통된 폭로가 수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먼저 전해야 할 것은 억울함 호소보다도 자신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이들에 대한 사과가 아니였을까.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도 말이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kangsj@osen.co.kr
[사진] 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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