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 이름만큼 치열하게 산 남자였다. 알고 보니 성공하기까지 생계를 위해 수많은 일을 해봤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배우 김용건과 황치열이 규동형제 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서울 신사동에서 저녁 한 끼에 도전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황치열은 한 끼에 초대해준 식구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연관을 지어 공감하려는 황치열의 노력이 돋보였다.
사실 황치열과 강호동을 초대한 집은 누나가 두 남동생과 살고 있어 어른들이 없었는데 황치열이 깨알 같은 공감으로 웃음을 선사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황치열과 강호동이 초대해준 식구들과 얘기를 나눴는데 누나가 고등학교 때 어학연수를 다녀왔다고 했다. 누나는 캐나다 벤쿠버 근교에서 유학했다고 하자 “토론토에서 얼마 전에 콘서트하고 왔다. 거기 공기가 너무 좋다”며 경험을 끌어 모아 공감을 시도했다.
황치열은 “토론토하고 벤쿠버하고 가까우니까”라고 했지만 강호동이 “아주 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누나가 1년 8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하고 돌아왔다고 하자 또 ‘공감 요정’이 나섰다. 황치열은 “나도 중국에서 1년 정도 있다가 왔을 때 귀가 터졌다. 사람들이 무슨 말 하는지 들린다”고 공감을 시도했고 누나도 “들리긴 들린다”고 공감에 성공했다.
그리고 누나가 패션에 관심이 있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하자 황치열은 격하게 공감하기 시작했다. 황치열은 “이게 진짜 힘들다. 샘플 다 사가지고 큰 데 아니면 잘 안준다”며 “사진 다 예쁘게 사이트에 올려야 한다”고 전문가 포스를 내뿜었다.
누나가 “어떻게 잘 아냐”고 하자 황치열은 “살면서 이거라도 해볼까 저거라도 해볼까 했다. 노래가 안 되면 뭐라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니까”며 과거 치열하게 살았던 때를 회상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는 누나의 말에 황치열이 공감에 시동을 걸며 “시각디자인하는 분들이 메이크업을 잘한다. 집에서 동생들 얼굴에 장난치고 그러지 않았냐”며 자신의 누나도 그랬다며 공감했다.
기승전‘공감’으로 모든 얘기를 끌어간 ‘공감요정 치요리’ 황치열. ‘한끼줍쇼’에 딱인 밥동무였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한끼줍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