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여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청주대 출신이라는 한 누리꾼이 익명글을 남겼다.
22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입니다. 그리고 앞서 용기내서 글을 올려준 친구들의 선배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터질 것이 터졌구나 싶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피해자가 말했던 진술은 모두 사실입니다. 4년간 대학생활을 하며 제가 봐온 조민기 교수라면 확실합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2학년 때 자신이 당한 충격적인 사건을 폭로했다. "남자친구가 술에 이미 취해있는 상황에서 셋이서 교수님의 집에 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에게 술을 더 권해서 결국 인사불성으로 뻗게 했고 맨정신의 저, 그리고 술에 취해 흐린 눈으로 절 쳐다보는 조민기 교수만 남았습니다"라는 것.
누리꾼은 "소파에 앉아있는 절 뒤에서 껴안으며 자신의 성기를 제 엉덩이에 갖다대며 편하게 누워서 자라고 했습니다. 소름이 끼친 저는 다리를 소파 밑으로 내리며 엉덩이를 재빨리 조민기 교수 몸에서 뗐습니다"라고 끔찍했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절대 여자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힘이란 걸 느낀 저는 제발 그가 빨리 잠들길 빨리 잠들길 속으로 계속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잠들고도 혹시라도 깨서 저를 다시 붙잡을까봐 한참을 있다가 그의 몸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조민기는 자신이 가르치던 여제자들을 오피스텔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들어갔으며 조민기의 소속사 측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알렸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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