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아이콘이 쓴 새 역사다.
아이콘이 롱런 질주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0년 만에 아이돌의 새로운 기록을 써내면서 역대급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미 팬덤의 힘은 뛰어넘었고, 대중적인 취향저격이다. 소속사 선배인 빅뱅 이후의 최고 히트곡. 차근차근 준비해서 결국 이뤄낸 성과들이다.
아이콘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정규2집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로 29일째 음원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막강한 신곡 공세 속에서도, 연일 이어지는 컴백 속에서도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한 달 가까이 1위를 유지하면서 가요계에도 아이콘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사랑을 했다'는 최근 10년간 가장 오랫동안 음원차트 1위에 오른 곡이 됐다. 이 기세라며 4주 연속 주간차트 1위도 가능하다. 이는 지난 2008년 빅뱅이 '마지막 인사'로 8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빅뱅 이후 10년 만에 최고의 히트곡이 탄생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아이콘의 데뷔 이후 초고 성적이기도 하다.
하루에도 몇 곡씩 수많은 신곡들이 쏟아지고 있는 현재 가요계에서 이토록 오랫동안 차트 1위를 유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팬덤의 영향력으로 차트 1위르 차지하는 경우도 많지만, 보통 1~2일 혹은 주로 새벽 시간대에 차트 1위를 공략하는 사례가 많다.
반면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팸덤의 인기곡이 아닌 대중적인 히트곡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70만 명 이상의 이용자수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특히 일부 차트가 아닌 전 차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더 주목된다. 바로 발표된 신곡보다도 높은 이용자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곡이 가진 저력이다.
특히 음원차트 개편 이후 차트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졌는데, 아이콘은 그 장벽을 뛰어넘은 셈이다.
그만큼 이번 아이콘의 신곡이 완성도 높고 대중적인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멤버 비아이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써낸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인기, 히트곡 탄생뿐만 아니라 데뷔 때부터 줄곧 아이콘의 노래를 써온 멤버들의 음악적 역량까지 높이고 있는 것. 여러모로 의미 있는 성과다.
29일째, 4주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아이돌 10년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아이콘. 스스로 만들어낸 역대급 히트곡, 신기록 행진이 반갑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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