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사과는 없고 부인만..조민기, 공분 키우는 책임회피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22 10: 00

배우 조민기, 끝까지 사과는 없고 부인만 하고 있다. 그의 주장대로 성추행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으면 상황에 대한 사과가 있을 법한데  그는 그저 억울함만 호소하고 있다.
조민기는 지난 20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추행 증언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조민기가 교수로 재직 중인 청주대학교가 조민기에 중징계를 내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성추행 의혹에 무게가 실렸다.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조민기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됐고,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조민기는 문제가 커지가 사표를 제출했고, 청주대 측도 사표를 수리했다. 청주대 측은 조민기의 중징계 사유가 성추행 의혹과 관련 있다고 밝힌 상황.

하지만 조민기는 강력하게 부인했고 지난 21일 소속사 측은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입장에 변화가 있는 듯했지만 이날 JTBC ‘뉴스룸’과 채널A ‘뉴스 TOP10’을 통해 공개된 조민기의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면 처음 밝혔던 입장인 ‘강력 부인’과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조민기는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내 딸이랑 같이 너희들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실명까지 공개하며 조민기 성추행을 폭로한 배우 송하늘을 비롯해 청주대 학생들의 증언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입장이었다.
소속사 측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배우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관련 증언들에 대해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했지만 정작 조민기는 ‘뉴스룸’을 비롯해 ‘뉴스 TOP10’과의 인터뷰에서도 사과는 커녕 대중의 공분을 키우는 발언을 했다.
조민기는 ‘뉴스 TOP10’에서 “교수한답시고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며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교수라는 명예보다 내 모교고,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학교의 결정을 ‘음해’라고 표현했다.
이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팔자에도 없는 교수 한답시고 앉아 있으면서 1학기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 때까지 오는 게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서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며 그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다.
조민기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증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민기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에 경찰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실은 밝혀지겠지만 조민기가 충격적인 성추행 파문에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 회피하고 사과의 말 한 번 하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기만 하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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