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로맨스’가 윤두준, 김소현의 반전 갑을 관계가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연출 문준하, 황승기, 극본 전유리, 제작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에서 ‘송그림 계약서’라고 불리던 계약으로 엮인 절대 갑 톱스타 DJ 지수호(윤두준)와 절대 을 라디오 작가 송그림(김소현). 완벽한 갑을 관계로 시작된 두 사람이 극적인 변화가 짜릿한 심쿵을 유발하고 있다.
라디오국의 공식 섭외 여신 송그림의 지수호 섭외에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었다. 바로 ‘라디오 진행 계약서’라는 탈을 쓴 ‘송그림 계약서’다. 백 퍼센트 녹음방송 진행, 코너와 원고 등 모든 권한은 지수호에게, 그리고 지수호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다 는 것까지 모든 것이 DJ에게 유리한 이 계약서의 정점은 “지수호가 하는 말을 송그림은 거절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흐르는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만큼 이들의 갑을관계도 요동치기 시작해 드라마 팬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 시절의 첫사랑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송그림을 12년 동안 좋아해 온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후 그녀 앞에서만 유독 작아지는 지수호. 그리고 라디오를 진행할수록 더 솔직 당당해지는 송그림의 반전된 관계가 의외의 설렘 포인트가 된 것.
첫 생방송부터 자신만의 완벽한 대본을 준비해 그녀에게 상처를 줬던 지수호는 이제 자처해서 라디오를 배워가기 시작했고, 섭외할 때부터 지수호의 눈치를 보곤 했던 송그림은 자신의 라디오 세상에 들어온 그에게 그녀만의 진솔함으로, 때로는 따끔한 질책을 서슴지 않는 누나 같은 모습으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특히, 송그림 작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이강(윤박 분) PD를 향한 질투심에 괜한 트집을 잡는 지수호에게 “왜 자꾸 성질을 내냐”면서 지지 않는 송그림, 그리고 대본 말미의 하트 모양 포스트잇에 쓰인 ‘지수호씨 읽어줘서 고마워요!’라는 짤막한 메모에 상기된 얼굴로 “다음 원고에도 PS 써줘”라며 슬쩍 눈치를 보는 지수호의 관계 변화는, “반전된 관계도 찰떡같이 어울린다”, “쭈굴수호와 사이다 그림도 케미폭발”이라는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드라마 팬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라디오 로맨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KBS 2TV 방송./pps2014@osen.co.kr
[사진] 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