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선수 빅토르 안(33, 안현수)이 러시아와 한국 양쪽으로부터 코치직을 제안 받았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빅토르 안이 현역 은퇴 이후 러시아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빅토르 안을 코치로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빅토르 안은 직접 고민한 이후 코치 제안에 대한 답을 주기도 했다. 아마 다음 달 열리는 러시아 쇼트트랙선수권대회가 선수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빅토르 안이 현역 은퇴 이후 러시아서 코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논의됐다. 그러나 시기상조다. 아직 그는 선수로 더 뛸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즈베스티야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빅토르 안을 코치로 영입할 수도 한다. 그는 한국 선수들과 소통하고 개인적으로 조언도 나눴다. 그러나 비공식적인 논의 단계에 불과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빅토르 안을 비롯해 111명을 제외해 참가가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빅토르 안을 포함한 제외 선수들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소치올림픽 도핑사용 조사팀인 리처드 맥라렌이 발표한 '맥라렌 보고서'에 포함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외된 선수들은 IOC 결정에 항의하여 CAS에 징계 무효를 신청했지만 CAS도 그들의 신청을 기각했다. CAS는 결정문에서 "IOC는 도핑에 관련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IOC의 권위를 인정한 상황이다.
결국 러시아는 이들을 제외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을 구성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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