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의 뻔뻔한 변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 채널A ‘뉴스 TOP10’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결백하다는 취지의 말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민기는 ‘뉴스룸’을 통해 “내 딸이랑 같이 너희들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하지만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청주대학교 학생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날 청주대를 졸업한 신인 배우 송하늘은 자신의 SNS을 통해 “조민기 교수가 학생들을 오피스텔로 불렀다. 명백한 성추행”이라며 고발했고, 학교 홈페이지와 SNS 등에도 비슷한 내용이 게재됐다.
‘뉴스룸’에 등장한 한 학생은 “교수님이 한 학년에 한 명씩 지정해서 ‘내 여자’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청주대학교 측은 조민기의 교수직 면직을 확정한 상태. 또한 경찰의 내사도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조민기의 태도는 놀랍다. 조민기는 ‘뉴스 TOP10’과의 인터뷰에서 “교수한답시고 그나마 스케줄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며 7년을 근무했는데 남는 게 이거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냐. 교수라는 명예보다 내 모교고, 내 후배들이고, 그래서 와 있는 건데 그런 학교에서 음해가 계속되면 난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내가 팔자에도 없는 교수 한답시고 앉아 있으면서 1학기 때부터 시작해서 2학기 때까지 오는 게 ‘아, 이제는 나 하나 다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족까지 다치겠다’ 싶어서 진술서를 쓰면서 1차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조민기에 대한 중징계가 결정됐고,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조민기는 문제가 커지가 사표를 제출했고, 청주대 측도 사표를 수리했다. 청주대 측은 조민기의 중징계 사유가 성추행 의혹과 관련 있다고 밝혔지만 조민기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뉴스룸’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