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셰이프 오브 워터' 표절 논란으로 피소됐다.
21일(현지시각) TMZ는 미국의 극작가 데이비드 진델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표절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진델은 앞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자신의 아버지이자 퓰리처상 수상자 폴 진델이 1969년에 쓴 '렛미 히어 유 위스퍼(Let Me Hear You Whisper)'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폴 진델의 희곡 '렛미 히어 유 위스퍼'는 생물학 실험실에서 일하는 여성 청소부가 연구용 돌고래와 교감을 나누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뒤, 돌고래의 뇌를 해부하려는 이들에 맞서는 내용을 그린다.
데이비드 진델은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셰이프 오브 워터'의 많은 내용이 자신의 아버지가 쓴 희곡 내용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며 결국 소송까지 나섰다. 데이비드 진델은 생체 해부 등 두 작품에서 많은 유사점이 발견된다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물론, 배급사인 폭스 서치라이트 역시 고소했다. 데이비드 진델은 '셰이프 오브 워터'의 상영 금지 명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셰이프 오브 워터' 측은 이같은 표절 논란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폭스 서치라이트 측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폴 진델의 희곡을 본 적도 없다. 표절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한편 '셰이프 오브 워터'는 각종 영화 시상식을 휩쓸며 올해의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최다 부문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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