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했던 여배우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3년이 흘렀다.
이은주는 지난 2005년 2월 22일, 향년 25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벌써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지도 13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은주는 많은 이들에게 그리운 이름, 그리운 얼굴이다.
이은주는 지난 1996년 학생복 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이듬해 KBS 청소년 드라마 '스타트'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9년 출연한 SBS '카이스트'는 배우로서의 이은주를 많은 이들에게 확고히 각인시킨 작품이다.
같은 해 출연한 영화 '송어'에 이어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으로 이은주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번지점프를 하다', '연애소설'로 작품성과 연기력, 흥행을 모두 잡으며 충무로의 최고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MBC 드라마 '불새'로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후 '안녕! 유에프오', '태극기 휘날리며'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사랑받았다. 유작인 '주홍글씨', 그리고 영화 속에서 이은주가 감미롭게 불렀던 '온리 웬 아이 슬립(Only When I Sleep)'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자,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하늘로 간 이은주는 여전히 밝게 빛나는 별이다. 이은주가 세상을 떠난지 13년,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팬들은 그가 떠나간 자리가 아프고 그립다. /mari@osen.co.kr
[사진] 공식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