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개편된 룬 시스템의 초반 화두 중 하나는 '영감'이었다. 이제까지 보기 힘들었던 특이한 룬들이 속한 '영감'은 유틸성과 스노우볼링에 특화되어 있는 빌드로 2018시즌의 핵심으로 각광 받았다.
핵심룬 '봉인 풀린 주문서'와 '도벽' 외에도 일반 룬 속성인 '완벽한 타이밍'은 이전 시즌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8.3패치가 롤챔스 경기에 적용된 지난 20일부터 또 다른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핵심 룬 속성 중 하나였던 '빙결 강화'가 새로운 특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빙결 강화는 챔피언을 기본 공격하면 2초 동안 둔화시키는 속성이 있다.
둔화 효과는 지속시간 동안 강화되는데 갱 호응 능력이 탁월하고 라인전에서도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둔화 효과 보다는 '봉인 풀린 주문서'나 '도벽'의 특성이 밀려서 선택률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우선 변화의 시작은 사이온이 등장이었다. LCK 경기서 사이온은 MVP 탑 라이너 '애드' 강건모의 전유물 같은 챔피언이었지만 지난 20일 경기서는 KT '스멥' 송경호와 SK텔레콤 '트할' 박권혁이 사용했다.
두 선수 중 송경호가 취한 룬 특성이 영감의 '빙결 강화'였다. 송경호의 사이온은 무려 2킬 1데스 8어시스트로 상대 챔피언들을 둔화시키면서 대활약을 펼쳤다. 슬로우 비율이 있지만 다른 특성과 시너지 문제로 소외됐던 '빙결 강화'를 재발견하는 순간이었다.
'레이스' 권지민 역시 탐켄치로 '빙결 강화'의 재미를 봤다. 경기 초반 오른을 선택한 아프리카 서포터 '투신' 박종익을 둔화로 두들기면서 일찌감치 초반부터 라인전을 터뜨려버렸다. 8.3패치서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빙결 강화'로 재미를 보게 될지 궁금해 진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사이온(왼쪽)과 탐 켄치. / 라이엇게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