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메달리스트' 정재원, "다음엔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22 00: 10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추월서 2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30), 정재원(18, 동북고), 김민석(19, 평촌고)으로 꾸려진 남자 팀추월 대표팀은 21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대회 빙속 남자 팀추월 결승서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3분37초32)에 1초21 뒤져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동메달을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한국은 앞서 준준결승서 3분39초29를 기록하며 8개팀 중 1위로 준결승에 안착, 뉴질랜드를 0.71초 차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한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 팀추월은 4년 전 소치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맏형' 이승훈은 소치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팀추월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메달로 대표팀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정재원은 경기 후 "첫 올림픽에서 메달 딸 수 있어 기쁘고 실감이 안난다. 24일 매스스타트가 남은 만큼 더 집중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승훈과 나이차가 많이 난다. 이에 그는 이승훈에 대해 "대화는 잘 통한다. 형이 잘 챙겨주고 선후배 격이 엄하거나 하진 않다. 친동생처럼 편하게 대화하고 형이라 부른다. 친형(정재웅)과 버금가게 챙겨준다"며 웃어보였다. 
특히 그는 시상대서 무슨 생각을 했는가라는 물음에 "내가 진짜로 시상대에 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 올림픽 때는 1등 자리에 서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친형이 문자메시지로 "수고했다. 대단했다"고 전했다고 알린 그는 이날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어머니를 떠올리며 "한 명만 챙기기도 힘든데. 형이랑 저 챙기느라 고생 많으셨다. 올림픽 끝나면 목에 꼭 메달 걸어드리고 싶다"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재원은 "관중들의 응원이 정말 많은 힘이 됐다. 힘들 때마다 관중의 함성소리 커져서 더 힘이 났다"고 말한 뒤 매스스타트에 대해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자신감보다는 어떤 선수든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하자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dolyng@osen.co.kr
[사진] 왼쪽부터 정재원, 이승훈, 김민석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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