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뿐만이 아니다?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조민기가 미투운동의 새 국면을 열었다. 공연계에 이어 연예계까지 성범죄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인지도 있는 배우 조민기의 성추문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배우 이명행은 과거 공연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폭로, 또 연출가 이윤택은 성폭행 및 낙태를 유도했다는 폭로에 휘말렸다. 이윤택은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피해를 입은 배우들이 실명을 밝히며 폭로에 나섰다.
여기에 조민기가 추문 논란에 이름을 올렸다. SNS와 청주대학교 홈페이지 내 게시판 등에서 조민기가 여제자의 가슴을 만지거나 술에 취해 오피스텔로 불렀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조민기는 성추문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폭로글이 이어지자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입장을 바꿔버렸다.
인지도나 인기, 파급력이 상당한 중년 배우의 성추문에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예민한 사안인만큼 피해자도 다소 조심스럽게 임해야 했떤 미투운동이 더욱 당당하게 중심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또한 조민기를 필두로 유명 배우들 역시 잇따라 성추문에 연루될 가능성 없지 않다. 이미 극단 연희단거리패 출신의 감초배우 오모 씨가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됐다. 가마골소극장에서 한 여배우의 반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휘저었다는 폭로성 댓글이 올라왔다. 오모 씨는 OSEN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잘못된 것은 뿌리 뽑아야 한다. 미투운동이 연예계 및 공연계, 나아가 한국 사회의 병폐를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한다면, 이는 더 확실하게 진행돼야 한다. 그 파장이 얼마나 크든, 잘못을 했다면 반성을 하고 자숙을 해야 한다. 그 상대가 유명 배우라도 결코 그 법망을 피해가선 안된다.
'역대급 파장'을 불러일으킨 조민기의 성추문과 미투운동. 과연 불붙은 이 운동이 이 시대의 병폐에 제대로 경종을 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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