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신아'의 주연은 조민기가 아닌 강지환과 김옥빈이다. 이들의 신(神)들린 케미가 갑작스럽게 불거진 조민기 성추행 의혹에 묻히는 상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OCN 새 토일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이하 작신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강신효 PD와 배우 강지환, 김옥빈, 심희섭, 이엘리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사실 '작신아'는 제작발표회가 진행되기 하루 전, 출연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주목을 받았다. 조민기와 피해자들의 진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작신아' 출연 여부가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것. 결국 조민기는 제작발표회가 열리기 전,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날 제작발표회의 이목은 조민기의 하차로 '작신아'가 받을 영향에 쏠렸다. 정작 PD와 배우들은 "문제 없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말이다. 강신효 PD는 "현재 조민기는 6부까지 촬영했지만 그의 비중이 많지 않다"며 '작신아'의 촬영 일정에 큰 무리가 없음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저희 드라마는 유독 주인공들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강지환과 김옥빈의 활약을 강조했고, 각각 2년,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두 배우는 즉석에서 대본을 읊거나 강렬한 액션신을 예고하는 등 '작신아'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드러내 본방송을 기대케 만들었다.
더욱이 강지환과 김옥빈은 '작신아'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음에도 "예쁘고 연기도 잘 하는 친구와 호흡을 맞추게 되니까 시너지가 잘 난다", "현장에서 같이 연기를 하면서 굉장히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다. 힘을 많이 받는다"며 신들린 케미를 예고해 궁금증을 높인 상황.
'작신아'를 촬영하며 가위에 눌리거나 악몽을 꾸게 됐다는 두 사람이 있기에 이들의 작품이 조민기의 하차로 주목을 받는 상황이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이에 작품성을 무기로 내세운 '작신아'가 이번 악재를 견디고 OCN의 대표적 장르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