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투수 안승민(27)에게 20경기 출장정지의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 KBO 제재에 이어 추가 징계까지, 안승민은 총 5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안승민은 지난해 12월1일 대전지방법원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승민은 공판 이후 결백을 주장하며 항소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항소에 따른 공백이 향후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판단, 결국 항소를 포기하고 21일 열린 KBO 징계위원회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한화는 KBO 징계위원회 종료 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KBO 30경기 출장정지에 추가로 더해진 자체 징계. 안승민은 총 5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게 됐다.
한화는 '안승민이 결백을 주장해 왔지만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돼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는 등 구단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게 한 부분은 엄중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는 '또 이 같은 선수들의 일탈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KBO 징계와 별도로 자체 징계를 결정하게 됐다'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선수단 대상 범죄 및 SNS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고 다짐했다.
공주고 출신으로 지난 2010년 3라운드 전체 20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안승민은 1군 4시즌 통산 134경기 17승24패16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 중이다. 2013년을 끝으로 지난 4년간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현재는 육성선수 신분으로 시즌 개막 시점부터 KBO 및 한화 구단의 징계가 발효된다. 1군은 물론 2군 퓨처스리그 경기도 출장할 수 없다./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