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KIA)과 윌린 로사리오(한신)가 한일 호랑이 군단 4번 타자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KIA와 한신은 21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연습경기를 벌인다. KIA는 이명기(우익수)-안치홍(2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나지완(좌익수)-이범호(3루수)-김선빈(지명타자)-정성훈(1루수)-백용환(포수)-최원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팻딘.
한신은 시마다(중견수)-우에다(2루수)-이토하라(유격수)-로사리오(지명타자)-오오야마(1루수)-타카야마(좌익수)-나카타니(우익수)-하라구치(포수)-호오로우(3루수)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메신저.
나지완은 지난해 타율 3할1리(459타수 138안타) 27홈런 94타점 85득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반면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나지완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를 앞두고 "투수가 승보다 평균자책점을 중시하는 것처럼 나도 타율보다 100타점을 중시한다. 타점은 타자의 꽃인 것 같다. 거기에 출루율은 내 자산이다. 올해도 출루율 4할은 넘기고 싶다. 그래야 내 앞뒤 타자들의 타점이 늘어날 것이고, 팀 승리로 이어진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2016년부터 2년간 한화에서 뛰었던 로사리오는 2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하는 등 기량을 인정받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그동안 마땅한 해결사가 없어 골머리를 앓았던 한신은 연일 대포를 가동하는 로사리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나지완-로사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