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1위를 확정한 여자 컬링 대표팀의 4강 상대는 일본(세계랭킹 6위) 혹은 미국(7위) 중 한 팀이 될 전망이다.
김은정 스킵(주장)을 필두로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영미(리드), 김초희(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은 21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예선 8차전서 러시아를 6엔드만에 11-2 꺾었다.
이로써 6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이날 승리로 7승1패를 기록, 남은 한 경기에 관계없이 예선 1위를 확정했다. 이제 예선 4위와 단판 승부로 결승진출을 가리게 됐다.
4위 자리만 빼고 나머지 2, 3위는 결정됐다. 초반 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한국에 제동이 걸렸던 스웨덴(2위), 3연승을 저지 당한 컬링 종주국 영국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이날 오전 중국을 8-4, 영국은 캐나다를 6-5로 각각 눌렀다.
마지막 4위 자리는 5승3패를 기록 중인 일본과 4승4패인 미국 중 한 팀에게 돌아간다. 둘 중 한 팀이 우리 여자 컬링 대표팀과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일본과 미국은 이날 오후 각각 스위스와 스웨덴을 상대한다.
만약 일본이 스위스를 이기면 6승3패가 돼 미국전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4위에 오른다. 그러나 일본이 패하고 미국이 승리하면 5승3패로 동률을 이뤄 22일 열리는 타이브레이커(4위 결정전)를 치러야 한다. 미국이 지면 일본이 자동으로 4강이 확정된다.
세계 8위 한국은 이번 대회서 일본(6위)에만 패했을 뿐 1위 캐나다를 비롯해 스위스(2위), 영국(4위), 중국(10위), 스웨덴(5위), 미국(7위)을 차례로 무너뜨리는 저력을 보였다.한국은 세계 컬링을 주름 잡고 있는 톱5 국가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대결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되면 설욕의 한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금까지 일본에게 유일한 패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덴마크전을 끝으로 예선을 끝낸 후 23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letmeout@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