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가 따뜻한 청춘물로 돌아왔다.
김태리는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아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인물 혜원으로 분했다.
김태리는 21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리틀 포레스트’를 선택한 계기를 전했다.
‘아가씨’로 충무로에 화려하게 데뷔했던 김태리는 다음 작품으로 비교적 작은 영화인 ‘리틀 포레스트’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김태리는 “장르를 따진다거나 다음 이야기는 이런 건 절대 안 할거야 그런건 없었다. 이 이야기 자체가 호감이었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 크고 전략적인 것들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나리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원작을 먼저 보고 갔다. 그런 만화책 좋아한다. 되게 여백이 많고 사람이 곁다리에 모여 있는 자연과 시간이 주를 차지하고 인간의 삶보다는 자연의 순리에 대해서 부드럽게 쓰여 있달까 그래서 원작이 주는 느낌이 참 좋았다. 시나리오가 각색단계에 있는 상태에서 받아봤기 때문에 바뀔 여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에 많이 들었다. 나중에 한국적으로 각색이 더 들어가고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톱 느낌의 영화라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부담감이 점점 커지더라. 지금 최대치다. 개봉 전에. 너무 흥행했으면 좋겠고 경제적으로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다. ‘아가씨’나 ‘1987’ 같은 경우는 흥행 면에서 좋은 영화다 보니 잘 됐으면 좋겠다는 것은 있었지만 이 영화는 무너지면 안 될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