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실제 곤지암 정신병원을 소재로 삼은 이유를 밝혔다.
정범식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곤지암’의 제작보고회에서 “2012년 '무서운 이야기' 1편을 하이브 미디어코프 제작사 대표와 함께 하다가 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나왔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 감독은 “세계 7대 소름 끼치는 장소로 CNN에서 선정한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삼으면 어떨까싶었다”며 “모두가 관심이 있는 호러 콘텐츠를 가공해서 신선함을 안기고 싶었다. 밋밋한 현실의 공간에 제 상상력을 더해 생생한 체험 공포로 탄생시키고 싶었다”고 곤지암 정신병원을 영화화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전국에 있는 흉가들과 버려진 건물을 다 찾아봤다. 그러다 부산 영도에 해사고라는 곳을 발견했다. 사실 그곳은 타 영화에서도 몇 번 사용됐던 곳이다"라며 "그 공간을 가공하면 무서운 곳으로 탈바꿈되겠다 싶어 부산 해사고를 촬영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정범식 감독과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 등 배우들이 참석했다.
‘곤지암’은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영화이다. 3월 개봉./purplish@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