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은메달을 놓친 중국은 결과에 대해 승복을 모르고 있다.
21일 중국 환구시보는 전날 20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이 반칙을 당해 실격한 것에 대해 "한국 개최 올림픽은 의미가 없다"고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중국은 한국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 판정 결과 실격 판정을 받으며 은메달을 놓쳤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중국이 2바퀴를 남기고 스케이팅할 때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범했다고 밝혔다.
임페딩은 '고의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미는 행위'를 포괄한다. 중국은 2바퀴를 남겨두고 판커신이 최민정과 부딪히는 장면을 연출했다. 판커신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며 계속 최민정을 손으로 밀어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 리옌 감독은 "심판 판정은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정식으로 항의에 나섰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쇼트트랙이라는 경기가 점점 알 수 없게 돼 가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차이나뉴스는 올림픽 금메달만 3개를 획득한 저우양이 "중국팀은 완전히 깨끗했다. 우리는 준비를 잘했다. 어디가 파울인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심판은 중국을 밀어내는 것 같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실격한 4명의 선수와 이들을 지도한 감독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감독은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었지만 자신도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기사는 19일 시점까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34번의 반칙이 있었고 11개 국가가 그 피해를 받다고 전하면서도 "최대 피해자는 중국이다. 그런 수수께끼 같은 반칙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하늘에 오르는 것보다 어려울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