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를 앞둔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 불똥이 튀었다. 핵심 캐릭터를 맡은 조민기가 성추문으로 결국 하차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측은 21일 "제작진과 논의 끝에 조민기 측이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다"며 "제작진은 이후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다.
조민기는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을 맡았다. 홈페이지에는 "정치판에 몸 담은 지 11년째, 번번이 야욕에 대한 속내를 감춰왔지만 마침내 기회가 왔다. 그런 그를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오래된 과거가 발목을 잡으려 한다"는 캐릭터 설명이 있다.
다만 조민기의 사진은 빠졌다. 홈페이지에 그동안 국한주 캐릭터로 조민기의 사진이 올라와 있었지만 이번 성추문 파장이 커지자 그의 하차로 결국 사진도 삭제됐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강지환x김옥빈의 호흡과 '타짜', '마이더스'의 강신효 PD, '그것이 알고싶다' 출신의 한우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엘리트 형사와 신기 있는 여형사의 추적 스릴러로 장르물 명가 OCN의 야심작이다.
하지만 다 된 '작은 신의 아이들'에 조민기 성추문 뿌리기가 됐다. 21일 오후 제작발표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조민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드라마의 시작이 찜찜하게 됐다. 조민기 때문은 아니라지만 드라마 첫 방송 날짜도 오는 24일에서 3월 3일로 밀렸다.
앞서 조민기 측은 청주대 교수로 지낼 때 여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일자 "루머"라고 해명했다. 조민기는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을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만졌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그러나 연일 피해자들의 증언과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조민기 측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더욱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다. 조민기는 앞으로 진행될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met568@osen.co.kr
[사진] 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