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계의 떠오르는 샛별 김하늘이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최다빈과 함께 출전한다.
2002년 4월생인 김하늘은 이번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다. 더욱이 시니어 데뷔 첫 시즌에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기적을 일궜다. 김하늘은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선수지만 전망이 밝다. 그는 201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서 9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시즌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보여준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첫 시니어 데뷔 무대이자 올림픽 모의고사 격인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선수권대회서 173.10점으로 자신의 최고 점수를 경신하며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하늘은 대한체육회와 사전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최고의 순간은 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을 때다. 올림픽은 내 꿈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기쁘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꿈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또, 최다빈과 함께 ‘포스트 김연아’로 꼽히는 김하늘은 “5살 때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를 봤는데,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를 보며 ‘나도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동기가 되어 8살 때 방학 특강으로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존경하는 인물은 피겨스케이팅이라는 꿈을 키우게 해 준 김연아다”고 강조했다.
또, 김하늘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아를 보며 꿈을 키워왔다. 그랬던 내가 꿈의 무대 올림픽에 선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는다.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연습해온 것들을 다 보여주고 나만의 끼를 발산해 ‘김하늘’이라는 선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면서 “한결 같이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보다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르는 것에 의의를 둔다. 지금까지의 기량을 봤을 때 충분히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김하늘’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늘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영화 ‘피아노’의 OST를,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게 되면 영화 ‘맘마미아’의 OST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연소 국가대표이자, 한국 피겨 기대주 김하늘의 올림픽 데뷔 무대가 21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진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체육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