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3월 컴백 러쉬가 기다리고 있다. 2월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뜨거웠던 바. 3월에는 수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확정 또는 3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먼저 2일에는 군 제대한 주영과 첫 미니앨범을 발표하는 슬리피가 나서고, 7일 마마무, 8일 헤이즈와 레이디스코드 소정, 9일 소냐, 12일 갓세븐, 19일 워너원이 컴백 일정을 확정지었다. 또한 에이프릴이 중순 컴백을 두고 일정을 조율 중이며, 동방신기도 3월 앨범을 목표로 준비 중. 위너도 최근 미국 LA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떠나며 컴백 준비에 한창이다.
벌써부터 3월 가요 대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복병은 H.O.T.다. H.O.T.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3 H.O.T.편’을 통해 무려 17년 만에 재결합에 성공했다. 지난 1996년 SM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 1세대 아이돌 시대를 열며 하나의 문화 아이콘에 등극한 바.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팬클럽 ‘클럽 H.O.T.’의 마음은 식지 않았다. 10대 소년, 소녀로 돌아간 이들은 추억에 젖어들었다.
방청 신청이 ‘토토가’ 역대급을 넘어선 가운데, 아직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만 전파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대한 관심이 일찌감치 쏟아졌다. 늦은 시간 방송됐지만 방송 직후 다수의 음원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H.O.T.의 이름이 올랐다. 또한 20년 전 발표된 H.O.T.의 3집 앨범 타이틀곡 ‘빛’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차트인(100위권 입성)을 기록했다.
오는 24일 2부가 방송되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무대가 전파를 타면 더욱 음악에 대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데뷔곡 '전사의 후예'를 시작으로 '캔디', '행복', '빛', 'We Are The Future', '아이야', '우리들의 맹세', '너와 나'까지 세트리스트가 공개됐다. 20년 만의 역주행이 다시 한 번 펼쳐질 순간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