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에게 내려진 실격 판명 이유는 '나쁜손'이었다.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한체대), 김예진(평촌고), 김아랑(고양시청)으로 꾸려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팀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시간이 걸리면서 계속 전광판을 쳐다 봐야 했다. 최민정의 여자 500m 실격 충격을 비롯해 이번 대회를 통해 강력해진 비디오 판독 과정이 길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함께 레이스를 펼친 중국과 캐나다가 실격 판정을 받았다. 중국과 캐나다는 이같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심판진은 즉각적으로 실격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는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스케이팅 할 때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범했다.
ISU 규정에 따르면 임페딩은 '고의로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미는 행위'를 포괄한다. 임페딩은 최민정이 500m 결승에서 실격당할 때 받은 판정이기도 하다.
결국 3바퀴를 남겨뒀을 때 판커신이 최민정과 부딪힌 상황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판커신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며 계속 최민정을 손으로 밀어냈다.
판커신의 '나쁜손'은 지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비롯된 불명예다. 당시 판커신은 우리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손을 사용, 나쁜손의 대명사가 됐다.
한편 캐나다의 경우는 대기주자가 결승선에서 중국 선수의 진로를 막은 것이 문제가 됐다. /letmeout@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