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공식입장 분노" vs "입장 정리 중"
배우 조민기의 성추문이 점입가경이다. 연일 그가 저질렀다는 성추문 폭로가 쏟아지고 있는데다 출연을 예고한 드라마 제작발표회까지 앞두고 있어 조민기 측은 난감할 따름이다.
조민기는 2010년 청주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이후 여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여제자의 가슴을 만지거나 술에 취해 오피스텔로 불렀다는 폭로가 20일부터 쏟아졌다.
청주대 측은 OSEN에 이와 같은 문제를 인정하며 "이사회를 거쳐 조민기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이를 '명백한 루머'라고 해명했다.
조민기 역시 논란이 커지자 JTBC '뉴스룸'을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만졌다고 진술했더라. 노래방이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줬는데 나는 격려였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호소했다.
그러자 피해자들이 더욱 거세게 앞다투어 증언을 쏟아냈다. 특히 연극배우 송하늘은 SNS에 "조민기 교수는 수업을 하러 청주에 올 때마다 자신의 오피스텔로 학생들을 불렀다"고 폭로했다.
그는 "2013년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은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고 했다. 학과 내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성공한 배우인 조민기는 절대적인 권력이었고 캠퍼스의 왕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오피스텔에 불려가 자고 가라는 얘기를 들었다", "침대에 억지로 눕게 했고 저항하려 했지만 힘이 너무 강했다", "팔을 쓰다듬거나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 등 끔찍했던 당시를 상세히 밝혔다.
결국 조민기의 소속사 측은 관련된 입장을 다시 정리 중이다. 그가 출연하는 OCN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어 이전에 드라마 하차 여부를 포함한 이번 사태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알렸다.
1965년생인 조민기는 1982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36년째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과 야망', '선덕여왕', '욕망의 불꽃', '투윅스', '달의 연인' 등에 출연했으며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국한주 역을 맡았으나 하차 여부는 미정이다.
무엇보다 그는 2015년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 딸 윤경 씨와 동반 출연해 '딸바보' 이미지를 얻었으나 딸 뻘인 여제자를 성추행한 의혹으로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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