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멜로를 내세운 SBS '키스 먼저 할까요'가 의의의 반전으로 코믹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선아가 있다.
지난 20일 1, 2회가 연속 방송된 '키스 먼저 할까요'에서는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의 악연 같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무한은 6년전 비행기에서 순진과의 만남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순진은 맞선 자리에 등산복을 입고나온 무한을 최악으로 기억했다.
'키스먼저'는 첫 장면을 애절한 이별로 시작했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순진은 눈물을 흘렸고, 무한은 "사랑은 실수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표정은 오랜만에 등장하는 정통 멜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뚜껑을 연 '키스먼저'는 웃겼다. 순진의 치마가 찢어지고, 무한은 알몸으로 욕실에 갇혀서 살려달라고 외쳤다. 재혼을 통해 반전을 노리는 순진은 한껏 차려입고 맞선 자리에 등장했지만 무한은 등산복을 입고 나왔다. 절박한 순진은 무한에게 "나랑 7번만 하자"고 크게 외치기도했다.
코믹의 중심에는 안순진이 있다. 안순진 역할을 맡은 김선아는 역시나 생활 코믹 연기의 장인 답게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매력을 보여줬다. 혼자서 궁시렁거리면서 욕을 하는 장면이나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비굴한 자세를 보여주는 등 완숙한 코미디 연기를 보여줬다.
풋풋한 첫 사랑이 아닌 재혼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감우성과 김선아가 어떻게 그려낼 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반전이었고, 첫 방부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2018년 최고의 흥행 드라마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pps2014@osen.co.kr
[사진] '키스먼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