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에서 진실 알게 된 조재현, 과연 고경표와 손을 잡을까.
20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크로스(연출 신용휘,극본 최민석)'에서는 믿었던 병원의 두 얼굴에 고정훈(조재현 분)의 분노가 치닫게 됐다.
이날 정훈은 인규가 이길상(김서현 분)을 면외한 후 심정지가 온 사실을 수상히 여겼다. 급기야, 인규가 그동안 얘기해왔던 모든 정황들을 떠올리며, 이길상을 살인했을 것이라 의심했고, 인규를 마주쳤음에도 외면했다.
이후, 인규를 불러낸 정훈은 "너 무슨 짓한 거냐, 바른대로 말해라"고 추궁, "멀쩡히 있던 환자가 네가 다녀간 후 죽었다"며 버럭했다. 살인자 누명을 쓴 인규는 "김형범(허성태 분) 짓이다, 제 눈으로 봤다"고 억울하게 대답, 정훈은 "여기 병원이다, 정신 차려라"며 이를 믿지 못했다.
복수심에 불타, 그릇된 길로 계속 향하는 인규를 보며 정훈은 "만약 네 말이 사실이면, 넌 지금 김형범 손에서 놀아나는 것"이라 일침했다. 그럼에도 인규는 "상관없다, 놈을 잡을 수만 있다면"이라며 눈에 불을 켰다.
정훈은 그럴수록 인규에 대한 근심만 커졌다. 정훈은 "네가 복수심에 미쳐 날뛸수록 즐기는건 그 놈이다, 판단력이 흐려진 널 마음대로 조종할 것"이라 다시 한번 복수를 말렸으나, 인규는 "끝까지 가보면 알 것, 진짜 놀아난 것이 누군지"라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인규는 김형범(허성태 분)의 공범, 이길상(김서현 분)이 사망했지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그의 본가로 향했다. 이때, 그의 본가 안에 '선림병원'의 흔적들을 포착했고, 이 병원이 누군가에 의해 장기밀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정훈에게 알렸다.
하지만 정훈은 "이 병원에 있는 사람 모든 사람 모욕하는 것, 내가 몸 담고 있는 병원이다"면서 그 동안 어떤 부탁도 청탁도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에게 명령하던 손영식(장광 분)의 이상한 점을 떠올렸다.
그럼에도 인규에게 "쓸데 없는 소리 말고 나가라"며 이를 묵인하며 끝까지 병원을 믿었다. 인규는 "이길상과 병원이 연관돼 있다, 살려낸 환자들이 실은 기증자들이 돈으로 매수했을 것"이라면서 "확실하지 않지만 아버지 죽음과 연관돼 있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전했다.
이에 정훈이 아무 대답이 없자, 인규는 "설마 알고 있으면서 얘기 안한 거냐, 분명 뭔가 숨기고 있다, 뭐든 말해달라"고 격분, "대답하지 않으면 아저씨 의심할 것, 날 위한다고 숨긴것들이 날 더 미치게 만든다"며 정훈을 향한 실망감이 커져갔다.
그럼에도 정훈은 "설사 내가 안다고 해도 제 정신 아닌 너한텐 말 못 한다"며 팽팽한 대립을 보였고,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어 갔다.
그 사이, 지인(전소민 분)이 기증자의 수상한 점들을 포착했고, 이를 정훈에게 전했다. 정훈은 인규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떠올리며, 지인에게 뒷조사를 시켰다. 알고보니 자신이 수술을 맡은 기증자 신분이 위조됐으며, 인규의 말대로 장기밀매가 이뤄져 왔음을 알아챘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정훈은, 믿었던 병원의 두얼굴에 제대로 뒤통수를 맞자 화를 참지 못했고, 이내 분노를 식지 못하며 손영식을 찾아갔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정훈이 이 사실을 인규에게 전하며, 이내 인규에게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정훈은 인규와 손잡고, 두 사람이 함께하는 복수극이 그려질지 다음 회에 대한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크로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