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짜릿한 설욕과 함께 다시 연승 모드를 가동했다. 지난해 롤드컵 진출을 가로막은 숙적 KSV에 3연패를 선사하면서 7승 2패로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KT는 20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KSV와 1라운드 5주차 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폰' 허원석이 영리한 로밍으로 1세트 초반 스노우볼 주도권을 가져가게 했고, 2세트에서는 '스코어' 고동빈이 카직스로 캐리 하면서 팀의 시즌 7승째를 견인했다.
이 승리로 KT는 7승 2패 득실 +8이 되면서 2위로 올라섰다. KSV는 시즌 4패(5승 득실 +1)째를 당하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1세트 느리지만 단단한 압박으로 KSV의 촘촘한 그물망을 해체했다. '폰' 허원석이 영리하게 말자하로 초반 로밍에 성공하면서 가져온 이득을 1세트가 끝나는 순간까지 키워나갔다. KSV도 KT의 압박에 잘 대처해나갔지만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KT는 두 번째 바론을 사냥한 44분 바론 버프를 두른 채 KSV의 진영을 공략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1세트와는 다르게 빠르게 KT가 KSV를 공략했다. '스코어' 고동빈의 카직스가 과감한 봇 다이브로 퍼스트블러드를 챙기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화염 드래곤을 기분 좋게 챙긴 KT는 두 번째 화염 드래곤 대치 상황에서 고동빈이 더블 킬을 올리면서 3-0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당연히 화염 드래곤도 사냥하면서 2중첩까지 화력의 질을 올렸다.
고동빈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탑쪽으로 커버를 들어간 '크라운' 이민호의 조이를 암살하면서 4킬째를 기록했다. 5-1 상황에서 발생한 33분 한 타에서도 상대 딜러들을 집요하게 괴롭히면서 8-1 까지 자연스럽게 스코어를 벌렸다.
41분 장로드래곤을 사냥한 KT는 43분 바론까지 사냥하면서 스노우볼의 크기를 계속 키워나갔다. 글로벌골드 격차도 8000까지 차이가 났다. KSV가 필사적으로 내각을 지키려고 했지만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야금야금 포탑의 체력을 줄이면서 46분 중앙 내각 타워를 철거시켰다. 대치 상태서 '데프트' 김혁규가 '룰러' 박재혁을 제압하자 순식간에 균형이 무너졌다. KT는 KSV의 남은 건물을 모두 파괴하면서 승부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