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언니' 김아랑, "압박과 부담을 자신감으로 이겨내려 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20 22: 21

 "압박과 부담을 자신감으로 이겨내려고 했다."
최민정(성남시청), 심석희(한체대), 김예진(평촌고), 김아랑(고양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계주 금메달을 차지한 '맏언니' 김아랑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시즌 초부터 얘기했던 결승전에 올라가겠다는 약속을 지켜 보람있고 기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힘든 일이 있어도 고생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난 여기까지 오는데 더더욱 힘들었다. 다시 대표팀 들어오기까지 힘들었다"면서 "정말 뜻을 이루고자 열심히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소치 올림픽 이후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던 김아랑은 "소치 대회가 끝난 뒤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기량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나도 인정한다. 바닥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재활에 집중하며 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했다. 선발전 뒤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월드컵에서 기대에 못미쳐 스스로에게 약이 됐다. 그 점이 힘들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계주 금메달에 대한 압박감에 대해서는 "압박과 부담을 자신감으로 이겨내려고 했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고 부모님도 오셨다. 소속팀의 고양시장님도 와서 끝까지 달릴 수 있던 힘이 생겼던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계주서 넘어진 것에 대해서는 "난 단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다음 선수를 밀어주는 것을 생각했다. 나 때문에 넘어진지 몰랐다"며 "계주연습을 할 때는 어느 자리에 있던, 어느 바퀴에 나가던 열심히 훈련을 했다. 작전이라기보다는 즉흥적으로 내 자리에서 나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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