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경기' 송범근, 수비부터 킥까지 만점 데뷔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20 22: 50

송범근(21)이 프로 데뷔전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2차전 킷치SC와 경기에서 ‘닥공’ 모드로 6-0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앞서 진행된 E조 경기에서 가시와 레이솔과 톈진 콴잔이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기록한 전북은 조 1위로 올라섰다.

약체 킷치를 상대로 전북은 공격적인 3-5-2를 택했다. 김신욱과 아드리아노과 빅앤스몰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승기와 손준호, 티아고가 중원에서 배치됐다. 양쪽 윙백에는 김진수와 이용이 나섰다.
골키퍼로는 신예 송범근이 선발로 나와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전북은 지난 가시와전에서 몇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홍정남 대신 황병근과 송범근을 홍콩 원정에 포함시켰다.
최강희 감독은 킷치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황병근과 송범근 두 선수 모두 뛰어나다. 체격 조건이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면서 “만약 송범근이 뛴다면 데뷔전이다. 컨디션도 좋고 능력있는 선수기 때문에 걱정없다”고 선발 골키퍼를 암시하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의 기대대로 송범근은 데뷔전부터 만점 활약을 펼쳤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낸 전북이다 보니 전북의 수비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든든하게 전북 수비진의 버팀목이 됐다.
킷치는 유럽리그나 월드컵 무대에서 맹활약했던 디에고 포를란을 앞세워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포를란이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송범근의 손을 넘지 못했다.
송범근은 침착하고 날렵한 움직임으로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안정적인 판단도 일품이였다. 무리한 플레이보다는 침착하게 수비와 호흡을 맞춰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종료 직전 킷치는 맹공을 퍼부었지만 송범근은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송범근은 수비뿐만 아니라 강력한 골킥도 뽐냈다. 경기 내내 한 번에 최전방까지 연결되는 송범근의 골킥은 일품이였다. 한 전북 관계자는 “송범근의 하체가 길어서 킥이 매섭다. 어린 나이에도 안정적이고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최강희 감독은 “골키퍼는 당분간 세 명의 경쟁 체제로 간다. 하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으니, 아마 몇 경기가 지면 주전 골키퍼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골키퍼에 대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데뷔전 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송범근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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