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부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될 것 같다. SK텔레콤이 콩두를 제물삼아 3연승에 성공하면서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무리했다.
SK텔레콤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콩두와 1라운드 5주차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벵' 배준식이 이즈리얼로 활약하면서 1세트를 이끌었고, 3세트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이 조이로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3연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3연승을 올리면서 4승 5패 득실 -2가 됐다. 순위는 변함없이 6위였지만 락스 타이거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순위 상승도 가능한 상황. 고무적인 점은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면서 순위 경쟁이 가능한 입장이 됐다는 점이다. 반면 5연패를 당한 콩두는 2승 7패 득실 -7이 되면서 최하위인 10위로 추락했다.
1세트는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경기를 지배했다. 배준식은 파트너 '울프' 이재완의 기지와 '페이커' 이상혁의 지원 아래 '쏠' 서진솔을 압도하면서 코어 템을 빠르게 맞췄다. 템을 갖춘 이후로는 압도적인 딜로 콩두의 챔피언들을 무차별적으로 쓰러뜨렸다.
자크 갈리오 사이언 브라움 등 맷집 역할을 하는 동료들이 상대를 물고 늘어지면 배준식은 킬을 쓸어담으면서 밀어붙였다. 26분 바론 버프를 취한 SK텔레콤은 30분 콩두의 넥서스를 불태우면서 1세트를 정리했다.
그러나 2세트는 콩두가 반격에 성공했다. 콩두는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 견제하면서 SK텔레콤의 실수까지 유도했다. 끌려가던 SK텔레콤도 후반 전매특허인 한 타를 바탕으로 맹렬하게 추격에 나섰다.
억제기 2개와 쌍둥이 포탑이 모두 깨져버리고, 글로벌골드 1만 2000 이상 차이가 나는 최악의 상황에서 39분 한 타를 승리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글로벌골드도 8000까지 줄어들었고, SK텔레콤의 챔피언들도 풀 코어 템을 갖출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하지만 콩두가 45분 전투에서 SK텔레콤의 챔피언들을 각개 격파로 잡아내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출발도 좋지 못했다. 콩두가 빠르게 정글로 파고들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챙겼고, 봇도 상대의 과감한 압박에 '뱅' 배준식이 쓰러지면서 끌려가면서 시작했다.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에서 '블라썸' 박범찬과 '울프' 이재완이 영리하게 '레이즈' 오지환의 자르반4세를 솎아내면서 SK텔레콤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어 '엣지' 이호성의 탈리야를 잡아낸 SK텔레콤은 미드 1차 포탑과 2차 포탑까지 철거하면서 내줬던 주도권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킬 스코어도 0-2에서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아울러 '페이커' 이상혁의 쇼타임도 시작했다. 23분 '트리플 킬'로 콩두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린 이상혁의 활약에 힘입어 SK텔레콤은 24분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글로벌골드 격차를 6000으로 벌렸다.
대지 드래곤 2중첩에 바론 버프를 두른 SK텔레콤의 압박은 콩두를 본진 안으로 몰아넣었다. 내각 중앙 포탑과 억제기까지 깼고, 봇 내각 포탑과 억제기까지 깨면서 쌍둥이 포탑을 두들겼다.
결국 SK텔레콤은 그대로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승리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