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루머? 진실?"…조민기 성추문, 좁혀지지 않는 간극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2.20 18: 31

배우 조민기를 둘러싼 성추문이 가장 극렬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과연 이 사건 사이 진실은 무엇일까. 
요지는 다음과 같다. 조민기가 청주대학교 교수직에 있을 때 학생들을 성추행해 교수직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이 '미투' 폭로를 통해 제기된 것. 청주대학교 측은 지난해 학생처에서 조민기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면직 처리 예정이라 밝혔다. 성희롱 성추행의 수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조민기 측은 이를 '명백한 루머'로 규정지은 뒤 "교수직은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며 '교수직 박탈' 및 중징계도 사실이 아니다. 대학 측에 진상규명을 요청했다"고 강조하며 이를 즉각 부인했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공인인 연예인이 미투 운동의 주인공이 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단순히 여기 이름을 올렸다 해서 무차별적 비난을 가할 수는 없다. 소속사는 해당 소식에 즉각 반발했고 기존 청주대학교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공식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직 100% 확실한 진실 규명되지 않은만큼 섣부른 비난은 조민기와 그 주변인들에게 또 다시 피해를 줄 수 있다. 
조민기는 이미 이 루머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왔고 이에 교수직에 회의감을 느껴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다는 것이 조민기 측의 주장이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민기는 억울한 루머로 수년간 정신적 고통을 받아온 셈이다. 단순히 좀 더 이름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루머의 주인공이 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 오히려 그가 엄청난 피해자일 가능성 없지 않다. 
물론 양측의 간극은 좀처럼 좁혀들고 있지 않다. 만약 조민기 소속사가 청주대학교에 요청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경찰이 개입해 이 사안의 시비를 정확히 가리게 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팩트'다. 루머와 진실 사이 좁혀지지 않는 간극 속 섣부른 비난은 잠시 접어둬야 할 시기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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