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딸은 어쩌나"..조민기 사태, 또다시 가족 예능의 딜레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20 18: 51

"아내랑 딸은 어떡해.."
배우 조민기가 교수로 지내던 대학교에서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방송에서 가족을 공개할 정도로 사랑꾼 이미지가 강했던 그의 성추문이라 팬들의 충격은 두 배 이상이다. 
20일 한 누리꾼은 조민기가 청주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때에 학생을 성추행해 교수직을 발탁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주대 역시 OSEN에 이와 같은 문제를 인정하며 "이사회를 거쳐 조민기에게 중징계를 내렸다"고 알렸다. 

하지만 소속사 측의 입장은 정반대다. 관계자는 "조민기에 대한 성추행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그로 인한 징계 역시 사실과 다르다. 지난해부터 확인 안 된 루머가 돌았고 조민기는 이유를 막론하고 추문 자체에 대한 회의감으로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진실공방은 둘째 치고 조민기의 이미지에 커다란 흠집이 생겼다. 조민기는 명품 배우로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진 것은 물론 수준급 포토그래퍼로서 다재다능함을 인정받았다. '꽃중년' 타이틀은 보너스. 
게다가 2015년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에서 딸 윤경 씨와 동반 출연해 '젊은 신세대 아빠', '딸바보' 타이틀을 얻었다. 친구처럼 지내는 조민기-윤경 부녀를 보며 시청자들은 대리만족 격의 흐뭇한 미소를 머금었다. 
그랬던 그가 딸뻘의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 보도만으로 생채기는 났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진다 해도 이미 깊게 생긴 이미지 얼룩은 쉽게 지울 수 없을 터. 소속사와 학교 측의 상반된 입장 대립은 차치하고서 말이다. 
무엇보다 가족을 향한 안타까운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딸 윤경 씨는 물론 아내와 아들까지 방송에서 모습을 보였는데 네 식구는 보통의 단란한 가족과 다름없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번 성추문이 더욱 아쉬울 따름이다. 
연예인 가족들이 예능에 나오면 시청자들의 흥미는 배가 된다. 하지만 이처럼 안 좋은 일에 연루됐을 땐 온란인 상에서 일반인 가족들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이미 TV 매체를 통해 얼굴이 다 공개된 터라 집중포화를 받기도. 
조민기의 이번 성추문 역시 가족 예능의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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