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올림픽 4강행' 여자 컬링,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20 17: 25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여자 컬링 대표팀이 미국을 잡고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뤘다. 김은정 스킵(주장)을 필두로 김경애(서드), 김선영(세컨드), 김초희(리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여자 컬링은 20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예선 7차전서 미국을 9-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6승 1패를 기록한 한국(세계랭킹 8위)은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일본(6위)에만 패했을 뿐 1위 캐나다를 비롯해 스위스(2위), 영국(4위), 중국(10위), 스웨덴(5위), 미국(7위)을 차례로 무너트리는 저력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21일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3위)과 덴마크(9위)전을 남겨두고 있다.
김선영은 "4강에 올랐지만 남은 경기가 있다. 만족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출전 2번째 만에 준결승에 올라 기쁘다.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새롭고 인정받을 수 있는 역사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사상 첫 4강행을 넘어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1위로 준결승에 진출면 4위와 맞붙는다. 김선영은 "조 1위로 올라가도 다 강팀이라 방심을 하면 안된다. 어떤 순위라도 우리가 잘해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홈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김선영은 "우리가 잘할 때마다 큰 함성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 우리가 '뭔가 했구나' 가슴이 벅찼다"고 고마워했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는 하늘에서 뚝 떨어져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10년간 만들어 진 팀"이라며 "첫 번째 올림픽서 실패한 뒤 두 번째 올림픽을 위해 10년간 담금질을 했다"고 호성적 비결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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