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합시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선수들의 팀워크와 소통 부재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요즘. 공교롭게 소통을 중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전현무, 박명수를 중심으로 한 신 개념 요리 토크쇼다.
2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가 남이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명수, 전현무, 황교익, 지일주, 더보이즈 상연과 연출을 맡은 이근찬 PD가 함께했다.
'우리가 남이가'는 매회 게스트가 MC들과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소통하고 싶었던 상대에게 배달하고, 이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도시락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그림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가 될 전망.
이근찬 PD는 "방탄소년단의 '팔도강산'을 우연히 들었다. 8도사투리로 가사를 썼더라. 어린 친구들이 이렇게 팔도의 소통에 관련된 노래를 했구나 싶었다. 우리나라가 소통이 안 되는 것 같아 이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때 불통의 아이콘이었던 박명수를 중심으로 전현무, 황교익, 지일주, 상연이 뭉쳤다. 박명수와 전현무는 '잡스'와 '해피투게더'로 '케미'를 자랑했고 황교익과 전현무도 '수요미식회'를 함께하고 있다. 지일주와 상연은 블루칩으로 투입됐다.
박명수는 "그동안 극한 재미를 추구했다. 소통을 못해서 이 지경이 됐다.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고 소통하니까 지금 하는 프로그램이 다 잘 되고 있다. 웃기려고 해서 진행은 미흡한데 전현무, 황교익 등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예능적인 재미는 박명수가 맡고 있다. 게스트로 어떤 분이 나오더라도 저 대하듯 한다.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찌른다. 그동안 박명수가 유재석 그늘 아래 10년 있었는데 공격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팬 입장에서 좋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최근 '수요미식회'에서 떡볶이 문화를 비판했다가 누리꾼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황교익은 "매체의 한계로 오해되는 것들이 차근차근 이해가 되는 게 소통 아닌가 싶다. 배워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지일주와 상연은 젊은 피로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일주는 멘사 출신이라 게스트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송곳 질문을 던지는 타입이고 병아리 상연은 형들 사이에서 순수한 매력을 더할 전망이다.
PD와 멤버들은 "소통을 위한 노력을 하는 게 프로그램의 포인트다. 요리를 어떻게 하느냐 과정도 중요하다. 1회 게스트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직접 요리 재료를 준비했다. 사회 각층의 다양한 게스트를 섭외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소통하는 요리 토크쇼 '우리가 남이가'는 26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