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보아, 냉정해서 더 빛나는 별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2.20 15: 58

"어느 순간 대중과 멀어졌다. 그래서 나라도 다시 찾고 싶다."
보아가 냉정하게 자신을 분석한 결과물이 나온다. 20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보아의 첫 미니앨범 'ONE SHOT, TWO SHOT'(원 샷 투 샷)이 발표된다. 
동명의 타이틀곡 '원 샷 투 샷'은 매혹적이면서도 캐치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딥하우스 장르의 댄스 곡이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불꽃이 터지는 장면에 비유한 보아의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정상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아티스트들은 언제나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본다. 보아의 리얼리티 '키워드#보아'에서도 그 장면은 수 차례 드러났다. 보아는 "신선함이 없는 보아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관건이다. 내가 3년간 낸 노래와 춤은 모두 기억에 안 남는다. 춤과 노래에는 캐치프레이즈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내놓은 신곡이 '내가 돌아'와 '원 샷 투 샷'이다. 최근 내놓은 보아의 노래들이 완성도 높고 아름다웠지만 대중과 가까웠다는 느낌을 받긴 힘들었지만, 이번 노래들은 다르다. '내가 돌아'는 후렴구 마지막 킬링파트가 존재했고, 이번 신곡 역시 이전의 아쉬움을 상쇄시킬 노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아는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봤고, 그 모습은 데뷔 후 첫 리얼리티를 통해 여과없이 공개됐다. 대중은 냉정하고 프로페셔널한 보아의 모습에 놀라움을 느꼈고, 이를 통해 또 한 번의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19년차 가수임에도 여전히 저력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 셈이다. '아시아의 별'이라는 짧은 수식어가 아닌 입체적인 보아 그 자체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보아 역시 이번 앨범을 선보이며 도전한 리얼리티와 관련 "여러분과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고 이를 보완하는 신보, 그 과정에서 숨김없이 보여준 보아의 진짜 모습까지. 이번 신보는 여러모로 그녀에게 도전이자 기쁨이다.  냉정해서 더 빛나는 보아가 과연 어떤 노래로 다시 대중을 찾게 될까. 20일 오후 6시 발표.
/jeewonjeong@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