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사랑꾼, 딸바보"..조민기의 성추문이 불러온 파장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2.20 15: 36

아쉬운 논란이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방송을 통해 가족들까지 노출된 상황이라 더 안타깝다.
이번엔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명백한 루머"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정작 학교 측에서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말해 대립이 예상된다. 방송을 앞두고 있는 작품까지 있어 조민기로서는 더 곤란한 상황이 됐다.
20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민기가 몇 년 간 여학생을 성추행 한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라는 글이 게재되면서 조민기를 향한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된 상황이지만 일파만파 퍼졌고, 의혹으로 시작해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최근 문화계에서 성추문이 잇따라 번지고 있어 더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서 청주대학교 관계자는 이날 OSEN에 "지난해 11월 말 조민기 교수와 관련해 문제가 불거져 학생처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양성평등위, 징계위, 이사회를 거쳐 조민기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성희롱, 성추행의 수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조민기 교수는 오늘 내일 중으로 면직 처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조민기 측에서는 이에 대해 반박했다. 성추행과 관련한 내용은 명박한 루머이며,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의혹에 대해 지난해 초부터 학교 내에서 떠돌던 확인 안 된 구설이며, 추문에 휩싸인 것 자체에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사표를 제출했고, 현재 사표가 수리된 상황이라는 설명이었다.
특히 조민기 측은 "이미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하고자 책임을 지고 강단에서 내려온 조민기에게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 의도적인 악성 루머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양산한다면 한 가족의 가장에게, 또한 한 가정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힌 위법행위에 대하여는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를 하고자 한다"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조민기가 이번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성추문에 휘말린 것 자체가 조민기의 배우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시킨 것은 사실이다. 조민기는 연기 잘하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방송에서 아내와의 다정한 모습을 자주 공개하며 '사랑꾼' 이미지가 생겼다. 지난 2015년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자녀들까지 공개된 바 있어 이번 구설이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방송에서 조민기는 '딸바보',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또 조민기는 내달 3일부터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 출연 중이다. 이번 논란이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는 방송 동안 조민기에 대한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 이 역시 배우와 '작은 신의 아이들' 측 모두에 부담이 되는 일. 방송 전 하루빨리 의혹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청주대학교 측의 입장은 이번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직 이번 사건의 결론이 난 것도 아니다. 또 경찰 역시 언론 보도 이후 대학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의혹이 더욱 커질 수 있는 확률도 높다. 조민기도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확실한 승부처가 필요하다.
문화계의 잇따른 성추문 속에서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긴 조민기. 결백하다는 주장처럼 빠르게 의혹을 벗고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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