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점프의 '국가대표'들의 6번째 점프가 마무리됐다.
스키점프 대표팀은 19일 강원도 평차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남자 팀 1라운드에서 총 274.5점을 얻어 12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최서우(36)와 김현기(35, 이상 하이원), 최흥철(37), 박제언(25, 국군체육부대)으로 팀을 꾸렸다. 이들 중 박제언을 제외한 3명은 은퇴한 강칠구(34)와 함께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들은 1차 라운드에서 12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노르웨이는 4명 합계 545.9포인트를 기록했다. 일본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475.5점이었다. 반면 한국은 274.5점으로 최하위였다. 11위인 이탈리아와는 364.5점으로 한국과는 차이가 컸다.
하지만 이들은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 출전 과정이 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최서우, 김현기를 제외하고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해 단체전에 나서기 위한 인원 4명을 꾸릴 수 없는 상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경기 하루 전 와일드카드 형식으로 최흥철과 박제언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했다.
최흥철은 이번 올림픽 테스트 점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었고, 박제언은 노르딕복합(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에 출전했다. 선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부담은 컸다.
한 명씩 경기에 나서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한국은 김현기-박제언-최흥철-최서우 순서로 도약했다. 기대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이들의 얼굴은 모두 밝았다. 올림픽 6번째 도전을 성공적으로 끝냈기 때문이다.
함께 최선을 다한 이들은 한 목소리로 "6번째 올림픽을 잘 마쳤다. 7번째도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노르딕복합 선수로 참여한 박제언은 "형들의 6번째 도전 무대에 함께 뛰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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