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가 백분의 1초 벽에 막혀 간발의 차로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차민규는 19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경기장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서 올림픽 기록과 동률인 34초42를 찍으며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1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차민규는 길모어 주니오(캐나다)와 경쟁했다. 차민규는 다소 느린 100m 랩타임(9초63)을 기록해 아쉬움을 삼키는 듯했다.
그러나 차민규는 중반부터 스퍼트를 내기 시작해 인코스로 들어온 뒤 폭발적인 질주를 시작, 올림픽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첫 올림픽서 은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차민규의 올림픽 동률 기록은 금메달 리스트인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가 곧바로 34초41을 기록하며 없던 기록이 됐지만 그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는 예상 밖이었다.
차민규는 백분의 1초 벽에 막혀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차민규는 지난해 12월 2017-2018시즌 월드컵 3차 대회(캐나다 캘거리)서도 천분의 1초 벽에 막혀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차민규는 개인 최고 기록을 무려 0.5초나 단축시키며 34초 314로 들어왔지만 캐나다의 알렉스 보이베르-라크루아에 불과 0.001초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값진 은메달을 딴 차민규이지만 월드컵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