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예고한 전북, 빅앤스몰 조합도 선보일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9 21: 00

'닥공'의 투톱. 전북 현대가 원정 경기 필승 카드로 투톱을 예고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오는 20일(한국시간) 홍콩 키치 S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K리그 우승팀으로 E조 톱시드를 받은 전북은 키치SC(홍콩), 톈진 콴잔(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전북은 앞선 1차전 홈경기서 천적이라 불리던 가시와를 상대로 멋진 역전승을 거두며 기세를 탔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본다면 16강 진출은 한국-중국-일본 세 클럽 사이에서 정해질 확률이 크다. 따라서 상대적인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키치전 결과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치전 승리를 포함해서 골 득실이 세 팀 간의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최강희 감독은 홍콩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한 이후 “아마 키치가 내려 앉아서 지키며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적을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 키치전은 아무래도 원톱 대신 투톱으로 나서야 한다”고 공격적인 전술을 예고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도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경기에서는 투톱을 사용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비슷한 타입의 에두, 이동국, 김신욱이 같이 나서다 보니 시너지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활동량 부족 같은 단점이 부각됐다.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첫 경기인 가시와전서 전북은 투톱으로 제대로 재미를 봤다. 전반 0-2로 밀린 상황에서 이동국을 투입하며 투톱으로 전환 이후 내리 세 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거둔 것. 특히 이동국은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전북의 투톱을 기대하게 만드는 다른 요소도 있다. 바로 아드리아노의 존재. 아드리아노는 FC 서울 시절 데얀과 호흡을 맞춰 투톱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키치전 전북은 데얀-아드리아노처럼 장신 공격수 한명에 아드리아노 조합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최강희 감독 훈련 이후 인터뷰에서 “키치전에서 아드리아노를 한 번 점검해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전북식 빅앤스몰 투톱을 암시했다.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로 공중을 지배해 줄 김신욱과 박스 안에서 재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아드리아노 조합이라면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 
19일 열린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 세 명의 최전방 공격수가 있다. 아마 어떤 조합으로 나서도 위력적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신욱 컨디션이 좋아서 키치전 파트너로 이동국이나 아드리아노 둘 중 어느 선수가 나와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김신욱 역시 "아직 아드리아노랑 연습만 해봤지 경기 해본 적은 없다. 그래도 함께 투톱으로 나서면 잘 맞을 것 같다. 점점 호흡이 좋아지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