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외수가 강원도 화천군청으로부터 감성마을 집필실 사용로 1877만여 원을 내라는 고지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외수는 19일 SNS에 "이래도 되는 겁니까"라는 메시지와 함께 링크를 하나 걸었다. 이는 화천군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한 군민이 올린 글.
이날 오후 한 군민은 '화천군청의 근거 없는 집필실 사용료 납부 고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판에 남겼다.
이외수는 지난해 8월, 화천군 감성마을에서 열린 문화축전 시상식에서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쓰며 소동을 피웠고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고 외쳤다.
이에 화천군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는 이외수의 공개 사과와 함께 감성마을 퇴거를 요구했다. 여기에 감성마을을 5년간 무상으로 사용한 집필실 이용료를 내라며 1877만2090만 원을 고지했다.
이에 한 군민은 "이외수 선생님께서 설 전에 화천군청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으셨다. 감성마을 내 선생님의 집필실 사용료를 내라고 한다. 청구 근거는 공유재산법 그리고 화천군 공유재산 관리조례라고 한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감성마을 집필실에 대한 대부료를 부과할 수 있는 근거는 없었다"는 글을 적었다.
체계적인 조례 분석을 근거로 이 군민은 "감성마을 집필실은 행정재산이다. 그러나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생활문화시설로 용도변경 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행정재산인 집필실은 대부료를 부과할 수 없다. 화천군청 내부에서조차 행정재산으로 분류 관리하면서 대부료를 5년 치 소급해서 부과하는 처분은 근거도 없으며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수 역시 "독재국가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독재군청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본다는 일갈이 폐부를 찌릅니다.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고견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트위터를 통해 응원을 부탁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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