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새 외인 투수 제이슨 휠러가 첫 실전 경기에서 호투했다.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 모두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휠러는 19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2군과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했다. 최고 구속 143km. 직구 외에도 투심·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고르게 구사했다.
경기 후 휠러는 "1회에 다소 제구가 잡히지 않았지만 2회부터는 마음먹은 곳에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변화구 제구, 특히 슬라이더가 원하는 곳에 들어가면서 첫 등판부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첫 실전 등판 소감을 밝혔다.
송진우 투수코치는 "구속이 빠르지는 않지만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몸쪽, 바깥쪽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첫 등판임에도 로케이션이 아주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한용덕 감독은 “무승부 경기를 했지만 얻은 것이 많다. 휠러는 생각대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고, 김재영은 커브에 대해 오늘 감을 잡은 듯 아주 잘 던져줬다. 타선도 고르게 활약해줬고, 경기를 치를수록 공수에서 좋은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번째 투수로 나온 김재영 역시 3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캠프기간 연습해 온 커브를 섞어던지며 큰 효과를 봤다. 김재영은 "커브를 비롯해 직구와 포크 모두 마음먹은대로 제구가 됐다.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4-4 무승부로 끝났다. 3경기 연속 무승부. 한화는 스프링캠프 4차례 연습경기에서 3무1패를 거두고 있다. 20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다시 캠프 첫 승 도전에 나선다. 또 다른 외인 투수 키버스 샘슨이 선발로 나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