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할 점이 많아요." 두산 베어스의 김명신(25)이 2년 차를 앞두고 바쁜 겨울나기를 보내고 있다.
2017년 2차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김명신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받으며 1군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그는 4월 15일 NC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빠진 보우덴을 대신해 데뷔 첫 선발로 나와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까지 거뒀다.
4월 말 타구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복귀한 뒤 후반기 31경기에서는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83으로 활약하며 팀 불펜에 활력소가 됐다. 시즌을 3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그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선발돼 태극마크를 달며 국제 무대 경험까지 더했다.
포스트시즌에 국제 무대까지 정신없이 프로 1년 차를 보낸 김명신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단점 지우기'에 나섰다. 스스로 생각한 과제는 명확했다. '좀 더 빠르게'다. 지난해를 되돌아본 김명신은 "세트 포지션에서 던지는 것이 많이 느렸다. 주자 있을 때 많이 흔들렸던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스프링캠프에서 좀 더 가다듬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구속 역시 좀 더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 중 김명신의 구속은 130km/h 중후반에서 형성됐다. 느린 구속이지만 정확한 제구에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명신은 "대학교 때에는 140km/h 이상 구속이 나왔다"라며 "좀 더 구속을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두산에는 곽빈, 박신지 등 실력 좋은 신인 선수가 들어왔다. 김명신에게는 모두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대다. 김명신은 "프로는 경쟁인 만큼 더 열심히해서 1군에 내 자리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