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깨어 있는 상황이었다.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이상화는 지난 18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서 37초33을 기록하며 금메달만큼 귀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와 2014 소치 대회 금메달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빙속 여제'의 위용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경기 다음날일 19일 때 아닌 논란이 일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이 경기 당일 오전 이상화를 방문해 컨디션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스포츠 평론가는 방송을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저녁 8시에 열려 점심 때 일어나야 컨디션이 맞기 때문에 한국 선수단은 보통 새벽 2~3시에 잠을 잔다"면서 "어제 고위급 임원이 오전 9시 선수단을 방문해 이상화를 포함해 자고 있는 선수들이 깼다. 그 임원은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상화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있는 당일 리듬이 깨진 것"이라고 했다.
이상화는 "원래 알람이 7개 정도 맞춰져 있다. 알람을 모두 꺼놓고 쉬고 싶다.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고 쉬고 싶다. 다 내려놓고 쉬는것이 지금 할 일이다. 알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어날 때 훈련할 때 모두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경기 당일 임원의 방해로 아침 일찍 일어났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이미 깨어 있는 상황이었다. 그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것은 처음 듣는 일이다. 긴장감을 더 없애주기 위해 방문 하신 것 같다. 굳이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을 것 같다"고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