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영화 ‘라라’(Live Again, Love Again·감독 한상희)는 래퍼 산이와 걸그룹 정채연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두 사람이 오래된 연인으로 분해 현실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줬다. 연인 연기가 처음임에도 두 사람이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줬다.
산이는 19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채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정채연과 12살차, 띠동갑인데 나쁘지 않았다(웃음). 하하. 나이차가 크긴 하지만 연인 호흡을 맞출 때도 불편하지 않고 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연이와 나이 차이가 커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저희 둘 다 가수라 편했을 수도 있다. 정채연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나름대로 편안했다”며 “저희가 촬영 전 리허설을 많이 한 것도 아니었고, (촬영 후)스태프와 하듯 술자리를 가진 것도 아니었는데 굉장히 편안하게 했던 거 같다”고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라라’는 전생과 현생으로 이어지는 남녀의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제목에서도 알려주듯 '다시 살고 다시 사랑한다'는 의미를 강조하는 것. 풋풋한 두 젊은 남녀가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서로에게 점점 익숙해져 소원해지기도 하는 평범한 연인의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담겼다.
산이는 정채연과 연인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제가 (낯선)사람과 눈을 잘 못 맞추는데, 연기를 할 때는 그러면 안 되니까 되게 노력을 하면서 연기했다"며 "저는 사실 예능 모니터링도 안하는 편이다. 근데 영화 촬영장에서는 되게 열심히 했다”고 완성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 모두 스크린 첫 도전작이었음에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 비결이다.
산이는 웹드라마 및 TV 드라마에 출연해왔던 정채연의 눈빛 연기를 통해 캐릭터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극중 유명 작곡가 지필(산이 분)은 더 이상 히트곡을 내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로 완성된 피아노 연주곡을 듣게 된다. 음악적 영감을 얻은 그는 베트남 출신 원작자 미(치 푸)에게 곡을 구입하기 위해 떠나고 그 과정에서 미와 얽힌 전 여자친구 윤희(정채연)의 전생이 밝혀진다.
지필은 그동안 자신이 소홀하게 대했던 전 여자 친구 윤희의 흔적을 접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그녀의 소중함을 느낀다.
산이는 정채연과 커플 연기가 자연스러웠다는 칭찬에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라고 웃으며 화답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